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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4일차) - 일본의 해양 생물을 보러 가이유칸(해유관) 수족관 다녀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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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4일차) - 일본의 해양 생물을 보러 가이유칸(해유관) 수족관 다녀옴!🐳🦀🐬

김슈가 2024. 6. 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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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여파 때문일까. 눈뜨기가 너무나도 힘든 아침이었다...(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USJ를 다녀온 다음날의 아침) 둘 다 처음으로 아침 아홉 시까지 잠을 잤다. 나도 남편이 깨워주지 않았으면 계속 잘 수 있을 뻔했다. 말을 하려고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놀랬는데 생각해 보니 어제 익룡에게 끌려다니는 놀이기구를 탈 때 소리를 너무 질러 대서 목소리가 내 목을 잠시 떠나 버린 게 틀림없었다. ㅠㅠ

어김없이 아침에는 배가 고파서 오늘도 우메다 홀릭 호텔의 조식을 먹으러 가자고 내려왔다.

밥먹기 전 요거트와 시리얼 부터 먹어주기
우메다 호텔 조식 샌드위치 세트

남편은 샌드위치 세트를 시켰다. 맛은 평범한 샌드위치라고 했다.

우메다 홀릭 호텔 조식 일본식 정식

나는 속이 편안한 아침을 좋아하기에 오늘도 일본 가정식으로 시켰다.

무난하게 맛있는 아침☺️

비가 올 것 처럼 흐린 4일차 아침 날씨

아침을 먹으면서 하늘을 보았는데 날이 너무 흐렸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날씨.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밖으로 나오는데 비가 오고 있었다.

호텔 밖을 나서는데 우산을 빌려준다는 문구가 있길래 프런트에 문의한 후 우산을 빌려 쓰고 버스를 타는 곳까지 걸어 나왔다.

우메다 버스정류장

우메다 홀릭 호텔에서 가이유칸 수족관 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구글지도 검색 결과, 지하철 타고 가는 방법과 버스 타고 가는 방법이 있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 많이 걷지 않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대신 버스가 지하철 보다 10-20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리는 교통수단이었다. 일본 버스는 처음이라 설렌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비오는 우메다의 모습
우리가 타고갈 88번 버스

우리가 타고갈 88번 버스의 노선도였다. 일본어라서 알아볼 수는 없지만 누군가 손수 네임펜으로 그려놓은 듯한 까만 점을 보며 여기가 저 위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도 기계를 쓰지만 아직도 저렇게 종이에 프린트를 하고 수기로 현재 위치를 표시해서 누군가가 저렇게 버스 안내판에 넣어두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우메다 쪽에 종점이 있고 우리가 가는 쪽이 또 다른 종점의 끝 근처인 것 같았다. 거의 끝에서 끝으로 가는 노선이었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았다. 오사카에 먼저 다녀온 지인의 정보에 의하면 일본의 버스는 뒤로 타야 한다고 했었기에 나름 자연스럽게 뒤로 현지인처럼(?) 탈 수 있었으나, 교통 카드를 찍으려고 보니 찍는 곳이 없어서 당황했다. 이럴 때는 먼저 탄 아저씨를 따라 해야겠다고 먼저 타신 분도 카드를 찍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자연스레 자리에 착석해서 혹시 내릴 때 찍는 것일 수도 있으니 내리는 사람들을 지켜보자고 했다. 

일본 버스에 타서 바라본 풍경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 역시나 교통카드를 찍으면서 내리더라. 기사 아저씨가 사람들이 요금을 지불하고 내릴 때마다 '아리가또'라고 인사해줘서 가는 길을 배웅해 주는 듯한 모습에 또 신기했다.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가이유칸 수족관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정류장에 도착했다.

레고랜드가 있는 건물이 있고 그 뒷편에 보이는 빨간색 건물이 가이유칸.

일단 점심을 먹어야 했기에 우리는 레고랜드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서 식당을 찾아다녔다. 둘 다 웨이팅이 긴 것을 싫어했기에 웨이팅이 없는 우동을 만드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시켰다.

내가 시킨 치킨 우동에 날계란 밥 세트
남편이 시킨 카레 돈까스 덮밥이랑 우동세트

그냥저냥 무난한 맛이었으나 관광지에 있는 음식점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지기는 했다. 2800엔! 맛은 그저 무난하다. 

먹고 미리 오사카 클룩에서 예약해 두었던 가이유칸 수족관 표를 확인해보았더니, 한 명만 예약이 되어 있었다. (가이유칸 수족관 표는 클룩을 통해서 예약할 때 미리 시간을 지정해 두고 예약을 해야 한다.) 빠르게 어플을 켜고 예약을 하려고 해 보았더니 역시나 오늘 할 수 없었고 내일부터 예약할 수 있었다. 컨디션도 난조 하고 비도 자꾸 내려서 짜증이 밀려왔으나 서로 확인을 하지 않은 잘못이라 생각하고 급하게 매표소에 줄을 서서 현장에서 표를 샀다. 현장에서 사는 건 2700엔으로 클룩에 있는 가이유칸 입장권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오사카 클룩과 같은 할인혜택을 볼 수 있는 표가 아니라 클룩에서 그냥 가이유칸 표만 살 것이라면 굳이 미리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빨리 입장하고 싶으면 미리 사두고 QR 받아서 입장하면 될 것 같지만,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다.) 클룩에서 미리 예매한 표 한 개는 3시부터 입장이 가능한 표였고, 현장 예매한 표 한 개는 2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입장이 가능한 표였기에 우리는 같이 3시에 입장을 했다. 

급하게 손오공 옷을 사입은 남표니

가이유칸 표 예매 문제 때문에 짜증이 났지만 뽀뽀로 서로 기분을 풀고 남편을 봤더니 너무 추워 보였다. (민소매에 반바지만 입고 나간 남표니...) 바닷가 근처라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급하게 레고 랜드가 있는 건물 옷가게에 들어가 옷을 구매했다. 옷은 택스 포함 3190엔이라는 착하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드래곤볼을 만든 나라에서 드래곤볼 티셔츠를 사서 왠지 뿌듯해 보이는 남표니였다.    

수족관 입구에서 보이는 유람선 같은 아주 큰 배

엄청 커다란 배가 수족관 입구 옆 쪽에 서 있었다. 크루즈 같은 걸까?

가이유칸은 입장하면 어떻게 관람을 해야하는지 동선 안내가 크게 되어있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높이 올라간다. 그 뒤에 위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방식이었는데 관람을 하고 난 뒤에 관람 코스가 왜 그렇게 되어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바닷속에 사는 생물 외에도 수달인지 해달인지 귀여운 동물과 특이한 새와 이구아나
내가 너무 좋아하는 펭귄

펭귄은 언제봐도 사랑스럽다😍

돌고래
고기와 소통 중인 남표니
해양생물들

사진에 다 담기지 못한 생물들이 너무 많은데 사진보다는 실제로 가서 보는 게 더 웅장하고 크고 놀랍다.

수족관 안을 청소하는 다이버들

직원들이 수족관 1층에서 청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물고기들 뿐만 아니라 물속 직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엄청 큰 게와 뽀뽀 준비 중인 남표니

중앙에 엄청 커다란 수족관이 하나 있고 그 수족관을 돌아서 아래로 내려오는 관람 형식이었다. 물이 꽤나 깊은 듯하다.

어느 정도 내려오고 나면 카페가 하나 있는데 자리만 있다면 카페에 앉아서 바다를 구경하며 아이스크림이나 간식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이유칸 관람 중간에 나오는 카페

날씨가 좋았으면 풍경이 더 멋졌을 거 같다.

출구 쪽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다른 종류의 펭귄들

바다 안에 사는 생물들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생물들도 있었고 큰 범고래 두 마리와 큰 가오리 큰 물고기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비교 대상이 부산 아쿠아리움과 잠실 아쿠아리움 밖에 없지만 국내에 있는 아쿠아리움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일본의 아쿠아리움이었다.

88번 버스

집으로 갈 때 또 버스를 타고 가기 위해서 구글 지도로 검색을 한 뒤 따라가 본 결과 버스의 종점이었다.

버스의 종점에서 바로 88번 버스를 처음으로 타는 승객들이 되어 자리에서 잠을 자면서 갈 수 있었다. 

도착지는 우메다의 종점이었고 우메다역 근처에 내려서 551 호라이에서 만두를 사갔다. 

이제 아예 호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디아블로 각을 잡는 손오공

남편이 열심히 551 호라이 만두 포장을 벗기고 있다.

포장을 벗긴 551호라이 만두

글쎄.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소개한 오사카 맛집이라는 명성에 비해서 실망스러웠다.

나는 우리 동네에 있는 장호덕 손만두가 더 맛있다.

좀 이른 시간에 숙소로 돌아왔기에 조금 밀린 땀내 나는 빨래를 돌려야겠다 싶어서 우메다 홀릭 호텔 1층에 있는 세탁실로 왔다. 

세탁실에는 세탁+건조 기능이 되는 기계가 2대 있었고 나는 그 2대를 어두운 색상의 빨래와 흰색 빨래로 나눠서 둘 다 80분씩 돌렸다.

기계 위에 설명서를 잘 보고 돌리면된다

빨래 + 건조기능 120분은 500엔, 80분은 400엔, 35분은 300엔, 빨래만 30분은 100엔이다. 

나는 빨래 + 건조기능 80 분할 거라서 기계 두 개 다 문 옆 동그라미 버튼 눌러주고 노란 버튼 눌러 준 뒤 비밀번호 입력하고 숫자 대각선 하단 까만 버튼 눌러준 뒤 회식 버튼을 눌렀다. 빨래가 잘 시작되었다. 

숙소로 올라가서 유튜브를 즐기다가 80분이 다 될 쯤에 내려왔다.

기계 한 대는 끝나고 기계 한 대는 아직 4분 남아서 기다리는 중

설명서가 더 잘 보인다.

빨래가 덜 마른 것도 있었지만 아주 조금 덜 말랐기에 숙소에 잘 널어 둔 뒤, 편의점 털이를 하러 나갔다.

4일차 편의점 털이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간식거리만 털어왔다. 몇 년 전 넷플릭스에 재미있게 보았던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이라는 애니에 주인공이 좋아하는 에스프레소 푸딩이 보여서 바로 골랐다. 커스터드푸딩과 에스프레소 푸딩 그리고 치즈 케이크와 내가 꽂혀 버린 비타민 탄산음료까지 먹고 쉬다가 바로 잠이 들었다. 이 글은 이틀이 지나고서야 쓰는 글로 한 이틀은 컨디션 난조로 고생한거 같다. 사실 저 날 타이레놀을 사러 편의점에 간 것도 있었는데 타이레놀이 보이지 않았고, 파파고 돌려서 직원에게 타이레놀있냐고 물어봤는데 '타이레노루...?' 하더니 약은 안 팔고 있다는 듯한 답변이 돌아왔다. 일본 편의점은 한국과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교토. 교토는 조용하고 나는 오늘 아침에서야 컨디션이 돌아왔다.

  • 노는 것도 체력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다.
  • 쉬어서 체력을 보충해야 내일 더 즐겁게 놀 수 있다.

https://maps.app.goo.gl/9A7wy8zFv9i1Q2AKA

 

해유관 · 1 Chome-1-10 Kaigandori, Minato Ward, Osaka, 552-0022 일본

★★★★☆ · 수족관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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