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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23년 잘 가고 24년 어서 오고 (느지막한 회고와 신년 다짐을 곁들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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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23년 잘 가고 24년 어서 오고 (느지막한 회고와 신년 다짐을 곁들인)

김슈가 2024. 4. 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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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대학 병원에서 채혈 후 근처 카페에 와서 오랜만에 맥북을 켜고 글을 쓰고 있다. 외출하면서 케이스에 먼지가 조금은 쌓여 있던 맥북을 오늘은 써야겠다 하면서 챙겨서 나온 것도 오랜만! 24년도의 4분의 2분기가 막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23년도의 느지막한 회고를 해보려한다. 23년도는 나에게 있어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 해 였고 여전히 그 사건들은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 카페에 앉아서 그릭요거트를  먹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작년 나의 인생에 있어서 큼지막한 키워드는 전세 사기, 건강 이상, 결혼준비 이렇게 꼽을 수 있겠다. 써 놓고 보니 결혼 준비 빼고 2개는 위험하고 부정적인 단어들이네. 
22년 11월 쯤 지금의 남편과 결혼 준비를 시작해야지하고 살던 자취방의 계약을 만료하고 나오려고 했으나 집주인의 부탁으로 1년만 계약을 연장해줬다. 근데 이게 전세 사기에 말려버린 첫 시작이었다. (사실 내가 계약 연장을 안해줬어도 받지 못한 내 보증금을 찾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대응하는 과정은 비슷했을 것이다.) 
그리고 전세 사기와 더불어 건강 이상의 신호들이 오기 시작했다. 밥을 먹고 나면, 소화가 안되는 증상으로 종종 먹은 밥을 토하고는 했는데 밥을 먹지 않아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든 증상이 회사와 집에서 간헐적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마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스트레스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튼 이 증상이 더욱 더 심해진 23년 6월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방문 했으나, 위경련이라는 소견만 들은 뒤 집으로 복귀 하게 된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이 증상들을 겪으면서 친구에게 말했더니 그게 공황장애 증상이라고 하길래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가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다. (전세 사기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니 나에게 공항 장애가 올만도 하다고 으레 자가 진단을 해버렸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공황 장애가 아닌 정말 육체의 문제였지만 말이다.) 
결혼 준비는 초반 전세 사기 문제로 흔들릴 뻔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의 듬직한 남편과 다정하고 새로운 가족 분들, 언제나 든든하게 내 편이 되어 주는 나의 가족 덕분에 큰 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이렇게 23년 큼지막한 3가지의 사건들 중 전세 사기와 결혼 준비는 얼마 전에 잘 마무리 되었고, 건강 이상은 현재 진행형으로 잘 마무리될 듯 하다. 불과 정확히 7일 전에 복강경 수술을 했고 지금은 수술 후 경과 진료를 보기 위해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좋은 결과가 있겠지? 생각 보다 회복이 아주 빠르다.)
내가 24년도에 두고 싶은 나의 키워드는 건강, 만족스러운 이직, 운전 면허, 엄마와의 여행, 자격증 취득, 신혼집 이 정도로 잡아두고 이 글은 이만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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