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교토 여행(교토 8일차) - 야요이켄 생선 구이 정식 먹기, 숙소 휴식(배탈T.T), 교토 이온몰 저녁 먹고 쇼핑, 교토 GU쇼핑!
어제 짜게 먹고 잔 탓일까... 아침부터 배가 아파서 깼다.
다 씻고 준비 다 하고 나서기 전에도 배가 아파서 화장실 또 들림. ㅜㅜ...
계속 속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와중에 그래도 오늘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다이쇼 하나나 식당 오픈런해서 밥 먹고 아라시야마 치쿠린 들렸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아타고 염불사(오타기넨 부츠지)까지 천천히 걸어가보는 계획을 준비했었는데 속이 좋지 않은 관계로 이미 다이쇼 하나나 식당 오픈런은 힘들 것 같아서 교토역 근처에서 속이 편안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일단 어디로 가려면 교통 카드 충전을 해야 하기에 우리의 교토 숙소(비아 인 프라임 교토에키 하치조구치) 1층에 있는 세븐 일레븐에 가서 돈을 뽑으려 했다. 그런데 왠일인걸 교통카드 충전도 가능하길래 1000엔씩 뽑아서 바로 충전까지 완료했다. 비아인 프라임 1층 세븐 일레븐 ATM에서는 돈도 뽑고 이코카 교카 충전도 바로 가능하다.
카드 충전을 끝내고 아침을 먹기 위해 찾아놓은 교토역 근처 생선구이 정식 식당으로 향했다.
패션이 상큼해서 뉴진스 같다고 계속 말해줌... ㅎㅎ(개인적 견해)
간단하게 일식 정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리뷰를 보고 찾아갔는데 (우리나라의 한솥 도시락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예상...) 생각보다 음식도 퀄리티가 괜찮았고 (한국 한솥보다 더 정성이 있는 느낌) 간도 딱 적당해서 아침으로 먹기에는 더 없이 좋았다. 일본 가정식 느낌이라서 매우 만족. 지금까지 먹었던 일본 음식들이 너무 자극적이라서 지쳐있었는데 일본음식이 무조건 짜다는 생각에 치우쳐 있었던 나의 생각을 그래도 여기서 깰 수 있었다. 또 가격도 1000엔도 안하는 가격이라서 너무 착하다..맛집이라는 동네 지역 식당은 기본이 2000엔 이상에다가 맛도 너무 자극적이라서 지쳐있었음...(물론 내가 간 곳들만 그랬을 수도 있다.. 그렇지않은 지역 식당도 있었는데 운이 좋지 않아 못 가본걸지도) 무튼 나는 매우 만족 스러웠다. 이 곳의 존재를 더 빨리 알았더라면 아침에 몇 번 이고 들려서 먹었을 거 같다. 체인점도 여러개 있는 듯 하다.
https://maps.app.goo.gl/R5Bu6e3exoW2L7QS6
어쨌든 야요이켄에서 깔끔한 생선구이 한 상을 먹고 나왔는데 또 배가 너무 아프고 속이 좋지 않아서 이건 분명 배탈이라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네이버를 켜고 일본 위장약/소화제 정보를 찾아냈다. 어떤 블로그에서 극찬했던 소화제의 사진을 보여주며 근처 세븐일레븐에 들어가서 이것 좀 달라고 했다.
3알짜리와 물을 사서 바로 먹었는데도 도무지 컨디션이 괜찮아지질 않아서 남편이 매우 걱정했다.
태국 푸켓으로 신행을 갔을 때도 물갈이 한 번 없던 나인데 어째서 일본에서 이런 시련이... 도시떼...?ㅠ-ㅠ
이마에 손을 대 보더니 미열도 있다고 해서 숙소로 가자는데 시간이 너무 아까웠던 나는 교토역 근처라도 둘러보러 다니자고 떼를 썼고...
https://maps.app.goo.gl/VbHQCjvvL4xFfY2U6
교토역 내부에 다양한 애니들의 굿즈를 팔고 있는 샵을 발견해서 들어갔고 나름 애니에 일가견이 있던 남편은 바이올렛 에버가든 같은 애니들은 단번에 알아보았다며... 무튼 우리는 귀여운 방명록을 남기고 나왔다.ㅋㅋ
그렇게 그 곳을 마지막으로 들린 뒤 상태가 도무지 나아지질 않아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화장실을 두 세번 더 들락 거리고 잠에 들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자고 낮을 다 날리고 눈을 뜨게 된건 오후 다섯시가 좀 넘은 시간. ㅠㅠㅠㅠ....
저녁이라도 먹으러 나가자며 남편 손을 잡고 나갔다.
그래도 약 덕분인지 속이 좀 괜찮아 진것 같다며 타코야끼랑 라멘을 먹으러 이온몰에 가자고 했다. (구글링으로 교토 타코야끼 찾아봤더니 교토역 근처 이온몰에 있다는 소식을 찾아냈기 때문.)
이온몰 4층에 가보니 나타난 푸드코트...
우리가 오사카에서 먹고 온 잇푸도 라멘 매장도 있고 한식 레스토랑 매장도 있다. 푸드 코트에도 한식 또 따로 있음.
우리는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푸드 코트를 돌아다니며 먹고 싶은걸 다 시켰는데 스테이크 집에서 세트와, 돈코츠 라멘, 타코야끼 이렇게 시켰다. (한식이 좀 땡기기는 했지만 며칠 뒤에 먹게될테니 일본 현지식을 먹어야지.)
우리 둘의 입맛에는 잇푸도보다 여기 라멘이 더 맛있었다. 더블 고기 세트로 시켰는데 고기가 저렇게 접시 한가득 둘러져서 나왔다. 역시나 내 입맛에는 국물이 좀 더 짜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잇푸도 보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정확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진라이 라멘(?) 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아래에 지도 링크를 달아둠.
타코야끼 집도 라멘집 옆에 있는데 문어 크기가 조금 큰 편에 속하고 겉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타코야끼 역시 좀 짜게 느껴지긴 했지만. 간장이 우리나라 보다 더 짠 편인가? 왜 한국 음식들 보다 더 짜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
무튼 스테이크는 그저 그랬고...(질겼음) 라멘과 타코야끼는 정말 괜찮았다. (라멘은 특히 맛있었음.)
https://maps.app.goo.gl/pYUdriAd4HtVTN3k9
https://maps.app.goo.gl/Hrfu4mdRuWyryaGF9 (타코야끼집)
밥을 맛있게 먹은 뒤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온몰을 구경하며 내려가는데 남편이 사고 싶어 했던 스타일의 모자와 안경이 보여서 쇼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남편 스타일이 아티스트 같아서 이 때 부터 아띠스또상의 자아를 획득하게 된다.
일본에서 획득한 아티스트의 자아를 가지게 된 남편. 멋짐이 흘러넘치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ㅋㅋ)
그리고 교토의 저녁 풍경.
돈키호테 건물에 GU가 있길래 또 구경하고 옷을 가득 사게 된다. (남편 옷이랑 샌들, 내 옷 구매)
쇼핑 후, 숙소로 가는 길.
교토의 저녁 노을 풍경이 예뻐서 찍었다.
왜인지 발걸음이 신나 보이는 아띠스또상.
콘소메맛 감자칩이랑, 콘소메맛 치토스(?) 였는데 둘 다 맛이 괜찮은 편이다.
아사히에서 만든 요구르트 음료도 아는 맛인데 좀 더 밍밍한 요구르트 맛으로 아주 먹을만 하다.
밤이 되자, 아티스트에서 포켓몬 트레이너로 전직한 남편이었다.
그래도 밤이 되자 아침의 똥망같던 배상태와 컨디션이 돌아와 다행인 본인.
오늘의 원래 계획은 내일을 기약해보며 오사카 & 교토 여행 8일차 끝.